현미 기능성분 살리고 밥 맛 높이는 '미세도정법' 개발
현미 기능성분 살리고 밥 맛 높이는 '미세도정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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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0.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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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흡수율 높고 단단한 정도는 백미, 기능성분은 현미와 유사
농진청, 과피층 깎아내는 방식 제안

현미가 백미보다 영양성분이 많지만 다소 퍽퍽한 식감에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현미의 기능성분은 살리고 밥의 식감을 부드럽게 하는 방법으로 현미 외피층 1%를 깎아내는 미세도정법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미의 과피층(1~2%)을 깎아내면 수분흡수율이 높아져 밥을 수월하게 지을 수 있고, 단단한 정도를 감소시켜 부드러운 식감의 현미밥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쌀 고유한 건강기능성분 함량은 현미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미는 왕겨를 벗겨낸 상태로, 과피층 1~2%, 씨껍질(종피) 및 호분층 4~6%, 쌀눈(배아) 2~3%, 배유(백미) 88~94%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체 영양소의 95%가 쌀눈과 호분층(볏과 식물 종자의 한 조직으로 배유를 둘러싸고 있는 층으로, 단백질과 지방을 저장)에 집중돼 있다.

현미 과피층은 낟알의 겉면을 코팅하듯 둘러싸 외부의 수분 흡수를 억제해 종자를 보호한다. 그러나 반면 이로 인해 밥 짓기가 어렵고 먹었을 때 소화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이아미(멥쌀)’, ‘백진주(반찹쌀)’, ‘보석찰(찹쌀)’ 세 가지 품종을 미세도정한 결과, 수분흡수율은 27.8~34.8%로 현미(19.3~25.5%)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 미세도정 시 현미밥의 단단한 정도는 600.2~1065.7g으로 현미밥(732.8~1484.3g)보다 줄고 백미밥(623.2~884.0g)과는 유사한 값을 나타냈다.

총 페놀 함량과 항산화성 등 고유의 기능성분도 현미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해 도정으로 인한 기능성분 손실이 매우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 식이섬유 함량은 최고품질 쌀 ‘하이아미’의 경우 3.01±0.29로 현미(4.45±0.08)보다는 다소 적지만 백미(1.78±0.89)보다는 높은 값을 나타냈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수확후이용과 홍하철 과장은 “현미는 다양한 기능성분이 많아 건강 증진에 효과적이지만 식감이 껄끄럽고 소화가 잘 되지 않은 한계가 있었다. 1% 미세도정법을 이용하면 기능성은 살리고 밥맛은 좋은 현미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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