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명문 요리학교도 반해버린 K-발효식품
세계 명문 요리학교도 반해버린 K-발효식품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2.12.15 2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주 ‘르 꼬르동 블루’서 김치·장류 요리경연대회 개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는 지난 5일 세계적인 명문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의 호주 시드니 캠퍼스에서 한국 발효식품을 활용한 요리경연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르 꼬르동 블루’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127년 전통의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로, 프랑스는 물론 호주, 한국 등 18개국 22개 캠퍼스를 운영하며 매년 우수한 요리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호주는 코로나 이후 건강 먹거리 수요가 증가하며 한국 발효식품 주력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공사는 우리 발효식품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활용법을 개발하기 위해 호주,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모이는 호주 ‘르 꼬르동 블루’와 협력해 고추장, 된장, 김치를 활용한 퓨전요리 경연의 장을 기획했다.

경연대회는 요리 학부생 16명이 출전해 제한된 시간 안에 한국 발효식품을 활용한 신규메뉴를 직접 시연하고 교수진 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우수 메뉴를 선정했다. 특히, 맛과 대중성은 물론 식재료 이해도까지 다방면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소정의 상금을 수여했다.

1위 수상작은 상급 요리과정에 재학 중인 태국의 파나폰 리부야콘(Panaporn Ritbunyakorn) 학생이 김치를 활용한 콩소메(고기와 채소를 우려낸 맑은 수프)가 곁들어진 게살 타르트와 쌈장을 베이스로 활용한 수비드 육류 요리가 선정됐다.

심사위원 스티븐 벨처(Steven Belcher) 교수는 “한국 김치와 장류의 맛과 풍미를 잘 살리면서도, 서양 요리법을 잘 접목한 창의적인 요리”라면서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했다. 이 밖에도 쌈장소스와 다진 김치 등을 채운 돼지고기 말이, 김치로 말은 닭가슴살 구이와 된장소스를 바른 닭다리 요리 등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기노선 수출식품이사는 “한국 발효식품이 호주에서 활발히 소비되기 위해서는 현지인들의 요리에도 활용도가 높다는 점을 널리 알려야 한다”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호주의 외식문화를 선도하는 르 꼬르동 블루의 차세대 셰프들에게 한국 발효식품을 널리 알리고, 현지 트렌드에 맞는 신메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수상작은 호주 현지 소비자들도 손쉽게 만들어볼 수 있도록 12월 중순 호주의 식도락 정보 누리집인 ‘콘크리트 플레이그라운드(concreteplayground.com)’에 조리법을 게재해 한국 발효식품의 우수성과 다양한 활용도를 홍보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