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소모 선정 '2022년 식품 소비에 영향을 미친 7대 이슈'
농소모 선정 '2022년 식품 소비에 영향을 미친 7대 이슈'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2.12.10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소모 10기 김은미 모니터

농소모는 올해도 어김없이 식품소비에 영향을 미친 7대 이슈와 2022~23 7대 식품 소비 트렌드를 선정 발표했다. 농소모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 소비트렌드 모니터의 준말로, 주부 직장인 학생 3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총 8차례의 리포트를 작성했고, 총 238건의 트렌드 리포트를 제출했다. 리포트는 주변의 식품과 백화점 마트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방문하고 보고서를 작성 후 두 차례의 트렌드 발굴 회의를 거친 다음 계획서를 분석하는 작업을 통해 발표한다.

식품 소비 트렌드는 먹거리의 선택 구입 소비 섭취 식생활 여양 식문화 등 먹거리와 관련된 새로운 변화가 발생하고 점차 주변 사람들이 이를 따라하게 되는 과정인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조하고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관건이다. 관찰의 초점은 먹거리 관련해 어떤 새로운 변화가 있는가, 그 변화는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전파되어 갔는가, 또 사람들이 왜 따라할까 등에 대한 고민이다. 

이를 통해 2022년의 식품소비트렌드를 발견하고 2023년의 트렌드를 예상한다. 2016년 이후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김은미 모니터가 '농소모가 바라본 2022~23 식품소비트렌드'를 발표했다. 그 주요 내용을 2회에 걸쳐 싣는다. <편집자 주>

◆ 2022년 식품 소비에 영향을 미친 7대 이슈

1. 2년 1개월 만에 일상 복귀…‘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코로나19 발발이후 이어져 오던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4월 16일 이후 전면해제되어 아이들도 학교로 돌아갔고 엄마들도 자유를 얻었다. 외부 활동 증가로 2분기 외식산업지수가 85.56으로 전분기 대비 14.72포인트 상승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코로나 특수로 호황을 누렸던 배달업계는 이용자 수 및 매출 감소세를 보여 9월 배달앱 등을 이용한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전년대비 10.7% 줄었다.

2. 외식장바구니 물가 줄줄이 인상… 물가 고공행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제곡물 및 원자재 가격 폭등, 달러환율 상승, 이상기후에 따른 국내 농산물 작황부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농산물 뿐아니라 가공식품, 외식비용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금리 상승으로 소상공인 체감경기는악화됐다.

3. 올해도 어김없이 각종 식품안전관련 사건 사고들

명인김치 사건, 냉면집 계란 식중독 사건, 비위생적 건조오징어 논란 등은 물론 급식서 개구리, 메뚜기 사체가 나오고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고래회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초록마을 냉동만두에서 목장갑이 검출된 것등이 대표적이다.

4. 식품산업의 새로운 해결사 ‘푸드테크’

식품산업이 당면한 여러 문제의 해결 열쇠로 푸드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이미 로봇이 반죽부터 튀김까지 식품제조 공정을 도맡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푸드테크 조직을 신설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으론 대체육을 고기로 표현해도 되는 지 등 푸드테크 육성을 위한 규제 개선과 기준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5. 요즘 주류트렌드는 MZ 세대가 선택한 ‘전통주’

박재범소주로 알려진 원소주가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전통주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산원료로만 제조되는 원소주는 전통주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반면, 우리가 전통주로 알고 있던 막걸리는 수입쌀 등으로 빚는다는 이유로 일반주류로 분류돼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전통주 분류’ 논란이 불거졌다.

6. SPC그룹 불매운동… 날로 커져가는 소비자들의 영향력

올 한해도 윤리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기업에 불매운동이 전개됐다. 국내 식품재벌인 SPC그룹 계열사인 SPL 제빵공장 종사자 20대 여성이 기계설비에 빨려들어가 사망한 지 8일만에 핵심 계열사인 샤니 공장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 해당그룹 회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안전불감증과 비윤리성에 뿔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이로써 SPC삼립의 주가가 2주간 10%나 떨어졌고, 애꿎은 가맹점주들의 고통도 호소됐다.

7. 쌀소비 감소… 쌀소비 촉진 캠페인 확대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56.9g으로 1991년 116.3kg에 비해 절반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우리나라 주곡인 쌀 소비가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쌀소비 감소의 주 원인은 식습관의 변화로, 세끼를 챙겨먹었던 옛날과 다르게 아침 결식 횟수가 많아졌고, 다양한 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외식을 많이하는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반면, 정부를 비롯해 지자체, 기업의 쌀소비 촉진 운동으로 2021년 식품가공용 쌀소비량은 68만톤으로 전년보다 3만톤(4.6%) 늘어나 쌀소비감소율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