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도 코스요리로 탄생... 수프·전채요리~메인·디저트까지
김치도 코스요리로 탄생... 수프·전채요리~메인·디저트까지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2.11.23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 마스터 셰프 글로벌 멘토링전 성료
역대 요리대회 수상자와 외국인 유학생 한 팀되어 쾌거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김치의 다양한 맛과 활용성을 국내외로 홍보하기 위해 김치 응용요리 조리법을 개발하는 대회인 ‘2022년 김치 마스터 셰프 글로벌 멘토링전’을 22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식품 최초의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11월 22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지난 2017년부터 ‘김치 마스터 셰프 선발대회’를 매년 주관해 왔으며, 올해는 역대 요리대회 수상자인 ‘김치 마스터 셰프’ 멘토(mentor)와 외식조리를 전공하는 ‘재한 외국인 유학생’ 멘티(mentee)가 2인 1팀이 되어 수프, 전채요리부터 메인과 디저트까지 김치 응용요리 3코스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재한외국인 출신 국가의 대표 음식과 김치의 조합’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대학의 요리 관련 학과 외국인 유학생을 추천받아 선발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이스라엘 출신이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정)으로서 이들의 김치 응용요리 조리법 개발을 돕기 위해 김치 셰프가 갖춰야 할 기본자세부터 김치의 발효과학과 건강 기능적 효능, 김치 역사·문화, 김치 제조 원리 등 김치 멘토링 교육을 실시했으며, 유학생들의 김치에 대한 학습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각 1팀씩 총 3팀을 선발했다.

△대상에는 최지승, 부이낫뒤(베트남) 팀의 ‘파파야쌈과 반세오의 하모니, 김치 리소토를 품은 치킨 BBQ, 백김치 밀푀유’로 구성된 김치 응용요리 3코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과 조리법 개발비 5백만 원이 수여됐다.

대상 팀의 김치 응용요리 3코스

△최우수상에는 김시연, 제니 하(미국) 팀의 ‘묵은지 새우 차우더, 김치 바비큐 플래터, 동치미 배숙 크럼블’로 구성된 김치 응용요리 3코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상과 조리법 개발비 3백만 원이 수여됐다.

△우수상에는 백승준, 오로즈코 아벨(미국) 팀의 ‘3가지 김치를 이용한 3가지 찬합요리, 김치 퍼프페이스트리를 이용한 비프 웰링턴, 군고구마 파나코타와 김치 곡물 크럼블’로 구성된 김치 응용요리 3코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상과 조리법 개발비 2백만 원이 수여됐다.

본 대회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아시아 최고 여성 셰프인 조희숙 셰프는 “이번 대회의 심사는 멘토링 활동 과정의 적극성은 물론 요리의 창의성, 상품성에 주안점을 두었다”라며, “한국인 멘토와 외국인 멘티가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보다 창의적이고 현지화가 가능한 김치 코스 요리가 탄생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김치연구소 장해춘 소장은 “공공외교 관점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유학하는 동안 경험한 한국문화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귀국 후에도 자국민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라며, “이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는 메신저이자 훌륭한 셰프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이번에 선발된 대상 팀의 김치 응용요리 상품화 여부를 판단하여 후속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김치 마스터 셰프 선발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은 신인호 셰프는 ‘김치 부각’을 스낵 제품(김칩스)으로 상품화했다.

한편, 이날 경연대회 현장에는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를 주제로 한 ‘김치 콘텐츠 창작 공모전’의 입선작이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는 김치유산균 캐릭터 디자인부터 학생들에게 김치의 역사·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직접 제작한 초등학교 교사의 교육 영상까지 볼거리가 가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