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는 국산 씨없는 포도 ‘홍주씨들리스’ 수입산 대체 기대
껍질째 먹는 국산 씨없는 포도 ‘홍주씨들리스’ 수입산 대체 기대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9.1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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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슨씨들리스'와 糖度 비슷하나 새콤달콤 은은한 향 일품
경매사 중도매인 대상 평가회서 '만족' 평가 받아
농진청, 13일 농업인 등 대상 현장평가회 가져

껍질째 먹는 아삭한 국산 포도 ‘홍주씨들리스’ 품종의 품질이 전체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수입산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13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군)에서 농업인과 종묘업체,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품종 특성을 평가하고,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홍보를 위한 의견을 나눴다.

포도 ‘홍주씨들리스’는 9월 중순에 익는 씨 없는 품종으로, 외국산 빨간 포도인 ‘크림슨씨들리스’와 비교하면 당도(18.3°Bx)는 비슷하나 산 함량(0.62%)이 적당히높아 새콤달콤하고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크림슨씨들리스’의 포도 한 알은 3.5g인데 비해 ‘홍주씨들리스’는 6.0g으로 알이 큰 편이다.

지난 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경매사와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한 평가회에서 ‘홍주씨들리스’는 당도와 육질, 단단함, 과즙, 향, 송이 모양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배할 때도 열매가 잘 열리고, 수확기에 과실 터짐 발생이 적다. 또한, 포도 알이 잘 떨어지지 않고 저장성도 좋아 시장 가격에 따라 출하 시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추위에 견디는 성질은 ‘거봉’ 품종과 비슷한 정도이므로 중부 이북 지역에서는 겨울을 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홍주씨들리스’ 묘목은 올해 봄부터 21개 묘목업체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2년∼3년 후에는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북 상주시에서는 ‘캠벨얼리’ 대체 품종으로 ‘홍주씨들리스’를 선정해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허윤영 농업연구사는 “‘홍주씨들리스’는 외국산 씨 없는 포도를 대체할 뛰어난 품종으로 ‘캠벨얼리’와 ‘거봉’이 주류인 우리나라 포도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유망한 품종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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