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나물 '쑥부쟁이' 알레르기 개선에 효과"
"우리 고유나물 '쑥부쟁이' 알레르기 개선에 효과"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9.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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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순천향대와 동물실험 통해 건강기능성 규명
식약처에 건강기능성 원료 등록 제안...산업화 추진

쑥부쟁이(Aster yomena)는 이른 봄 들에서 가장 먼저 자라는 국화과 다년생 야생초인 쑥부쟁이가 알레르기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우리 고유의 나물 ‘쑥부쟁이’의 건강 기능 효과를 밝히기 위해 순천향대학교와 함께 동물실험을 한 결과 알레르기 완화 효과가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겨자 향과 나무 향이 조화를 이루며, 산에 나는 흰 국화라 하여 한방에서는 ‘산백국’이라 부르는 쑥부쟁이는 민간에서 전통적으로 감기나 편도선염, 기관지염, 천식 등을 치료하는 데 이용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이지 않은 쥐와 먹인 쥐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으며,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2주 간격으로 두 차례 오브알부민(Ovalbumin)을 주사한 결과 쑥부쟁이 추출물을 투여한 쥐 집단의 혈청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면역글로불린(IgE)과 히스타민 농도가 낮아졌다.

◇ 쑥부쟁이의 혈청 알레르기 유발물질 억제 효과

면역 반응을 나타내는 사이토카인도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인 집단에서는 정상 생쥐 수준으로 조절됐다. 염증성 사이토카인 IL4, IL5 분비는 76%, 65% 낮아졌고,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사이토카인 IFN-γ, IL-12는 100%, 146% 증가했다.

또한 쑥부쟁이 추출물이 과민 면역에 따른 쇼크(아나필락시스, anaphylaxis)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 집단은 쇼크 유발 후 100% 치사율을 보인 반면,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인 쥐 집단은 약 50%의 생존율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 생쥐는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짓무르고, 홍반 증상도 나타났는데,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인 생쥐는 이 같은 증상이 40% 정도 감소했는가하면 피부조직의 염증에 의한 침윤이 거의 없었다.

◇ 쑥부쟁이의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과 (위 왼쪽부터 정상군, 알레르기 유발군, 쑥부쟁이 섭취군 외부형태변화)

이 외에도 연구팀은 알레르기 코 결막염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6주간 쑥부쟁이 추출물을 먹게 한 뒤 코 결막염 증상과 면역 기능 변화를 조사한 결과 쑥부쟁이 추출물을 1g씩 하루에 두 번, 6주간 복용했더니 콧물과 코 가려움, 콧물 목 넘김 등의 증상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기능성식품저널 Journal of Functional Foods(2017), Journal of The Chinese Medical Association(2018)에 게재됐다. 또한, ‘쑥부쟁이 면역활성조절식품제제 개발(10-1746388)’로 특허등록을 마쳤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기능성 원료 등록을 제안한 상태이며, 산업체 기술 이전과 상품화로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황경아 박사는 “우리 농산물인 쑥부쟁이의 다양한 기능성을 밝혀 국내 농가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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