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공간] 캐나다쇠고기 전문 그로서란트 '롱위켄드'
[이색공간] 캐나다쇠고기 전문 그로서란트 '롱위켄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2.04.04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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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디안 바이브 식품 매장 & 쇠고기 레스토랑
대사관 邸 모티브로 인테리어 구성 재미 요소 가득
잘 정돈된 정원 같은 고급 그로서리 매장과
푸근한 다이닝 룸 분위기 레스토랑으로 스토리텔링
캐나다 쇠고기 베이스의 한식 정찬 인기
캐나다 대사관저를 모델로 구성해, 가정에 초대받아 식사를 대접받는 듯한 푸근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의 캐나다 쇠고기 전문 레스토랑 '롱위켄드'가 올초 서울 광화문 인근에 오픈하자마자 이색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주로 미국과 멕시코 등 인접국과 일본 등지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캐나다산 쇠고기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정부 차원의 엄격한 육우 사육 및 안전성·품질 관리로 그 우수성이 정평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입육 시장에서 캐나다산 쇠고기의 비중은 고작 2% 정도에 불과하고, 고급 호텔이나 레스토랑의 식재료로 B2B 사업에 치중하는 탓에 이러한 내용을 제대로 아는 소비자들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보다 쉽게 캐나다 쇠고기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우육공사가 한국내 일반 유통(B2C)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캐나다산 쇠고기 전문 매장을 통해 그 맛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적극 마케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 문을 연 ‘롱위켄드’가 그 신호탄이다. ‘롱위켄드’는 쇠고기를 비롯해 캐나다 원산지의 각종 그로서리 상품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을 겸한 그로서란트(grocerant=grocery+restaurant) 개념의 복합매장이다.

캐나다 쇠고기 전문 그로서란트 '롱위켄드' 매장 전경
캐나다 쇠고기 전문 그로서란트 '롱위켄드' 매장 전경
캐나다 대사관저 정원을 스토리텔링으로 꾸민 롱위켄드 그로서리 매장 전경
롱위켄드 그로서리 매장에 진열된 각종 캐나다산 와인과 주류, 음료 제품들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캐나다산 소고기 제품들. '롱위켄드' 매장에 가면 구입할 수 있다.

전용면적 100평 규모에 정육 코너를 포함한 유기농 그로서리 매장과 키친, 룸, 푸드홀을 갖춘 롱위켄드는 마치 캐나다 가정집에 초대받아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대접받는 듯한 이른바 ‘캐나디안 바이브(Canadian Vibe)’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롱위켄드’ 기획자는 레스토랑과 그로서리간 연결을 강화해줄 스토리텔링으로 캐나다 대사관저를 모티브로 했다고 전한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이 실제 거주하는 공간이면서 각국 인사들과 사적 모임이 주를 이루는 대사관저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실생활 장소이기 때문에 ‘캐나디안 바이브’를 재현하는 데는 대사관저만한 이미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롱위켄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그로서리를 정원 처럼 꾸몄다. 일률적인 마트 진열방식을 탈피하고, 소품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틀에 얽매이지 않는 디스플레이로 마치 캐나다 현지의 식품매장에 방문한 것처럼 이국적 느낌을 물씬 풍기게 한 구성이 재미요소로 다가온다.

이곳을 거쳐 커다란 대문을 통과하면 마치 주택의 현관에 들어선 느낌의 레스토랑으로 연결된다. 톤다운된 핑크색 인테리어로 안정감과 함께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롱위켄드 레스토랑은 유리창을 활용한 캐주얼 다이닝룸으로, 개방감과 공간 구분의 유연성을 구현한 것이 색다른 특징이다.

캐나다 대사관저를 모델로 구성해, 가정에 초대받아 식사를 대접받는 듯한 푸근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의 캐나다 쇠고기 전문 레스토랑 '롱위켄드'가 올초 서울 광화문 인근에 오픈하자마자 이색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캐나다 대사관저를 모델로 구성해, 가정에 초대받아 식사를 대접받는 듯 푸근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의 캐나다 쇠고기 전문 레스토랑 '롱위켄드'가 올초 서울 광화문 인근에 오픈하자마자 이색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캐나다우육공사 관계자는 "‘롱위켄드’는 캐나다 쇠고기의 우월성을 경험할 수 있을 뿐아니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며 “독특한 차별성 때문에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주변 직장인들이 줄서서 대기할 정도로 인기 있는 이색 맛집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롱위켄드'라는 독특한 상호 또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64년 동안 재위했던 빅토리아 영국 여왕의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그녀의 생일을 포함한 3일을 연휴를 더더메이롱위켄드(The May Long Weekend), 또는 줄여서 메이롱(May Long)이나 롱위켄드(Long Weekend)로 부르는 휴가 분위기를 착안해서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롱위켄드의 식사 메뉴는 매우 독특하다. 한국인의 입맛을 철저히 고려한 덕분에 한식 코스 메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쇠고기와 성게알 정도만 캐나다산이고 나머지는 모두 국산을 사용하는데, 식재료마다의 고유 맛과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으면서 서로 상충됨 없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신기한 맛을 경험하게 된다. 비록 한우 맛은 아닐지라도, 특히 외국인들에게 한식 맛을 소개하기 좋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은 한식의 매력을 뽐내는 곳이다.

롱위켄드 셰프(왼쪽)가 고객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 가정집의 주방과 식탁을 재현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은 편안함을 제공한다는 평판이다. 
롱위켄드 저녁식사 메뉴.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육회(안심,블루베리,치미추리), 관자(도라지,미니양배추), 갈비살꼬치&베지부케(갈비살,마늘쫑,채소쌈), 계란찜(단새우,우니,마)
롱위켄드 저녁식사 메뉴.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육회(안심,블루베리,치미추리), 관자(도라지,미니양배추), 갈비살꼬치&베지부케(갈비살,마늘쫑,채소쌈), 계란찜(단새우,우니,마)

 

롱위켄드 저녁 식사 메뉴.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배추만두(척아이롤,표고,돼지감자), 우대갈비, 군고구마 디저트(오트,골드럼)와 참깨가나슈(초콜렛)
롱위켄드 저녁 식사 메뉴.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고등어솥밥(김,들깨,나물), 시소(입가심)와 고등어솥밥의 재료들을 골고루 섞어 나눈 개인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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