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산 연어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노르웨이산 연어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7.16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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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바르 비에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이사 "바이오매스 맞춰 생산량 조절...영양제 양식" 강조
한국 수산물 섭취량 세계 1위...세계 소비 감소추세 속 2025년까지 10% 증가 예상
소비자 입맛 까다롭고 수산물 원산지 중요시...청정 이미지 노르웨이산 신뢰도 높아
◇ 군바르 비에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SC) 한국 일본 총괄 이사

“노르웨이는 수산물 양식에 있어서 항생제나 어떠한 약품도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노르웨이 수산물의 안전성과 품질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풍부한 수산자원을 보유한 축복받은 나라인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책임은 지속가능성 그 이상을 의미합니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Norwegian Seafood Council, NSC) 한국 일본 총괄 군바르 비에(Gunvar Lenhard Wie) 이사는 1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가진 ‘2018 기자간담회’에서 일각에서 수산물 밀집 양식에 의한 항생제 및 살충제 사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노르웨이산 연어는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군바르 비에 이사는 “수산물의 밀집 양식으로 인한 건강상 문제 제기는 타당하지만, 단언하건데 노르웨이는 연어 양식에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며 “노르웨이에서 지금과 같은 연어 양식법을 사용해온 것은 1969년부터로, 오랜 세월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전문성을 갖추고 항생제 없이 영양을 통해서 양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르웨이산 고등어와 연어, 킹크랩

그는 이어 “노르웨이는 연어의 수요가 증가한다고 해서 거기에 맞춰 공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서 수용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를 봐가며 생산량을 조절한다. 동시에 항생제나 살충제, 기타 원하지 않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바르 비에 이사에 따르면 노르웨이 법상 어장은 97.5%가 물로 이뤄져야하고 어량은 어장의 2.5%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는데, 이는 배양된 물고기가 바다에서 자유롭게 놀면서 자라는 것과 같은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비에 이사는 “노르웨이는 생산되는 수산물의 95%를 수출하기 때문에 전 세계 소비자의 신뢰를 잃으면 남는 것이 없으므로 안전성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각종 규제감독 기관의 여러 가지 법적 절차와 수산업계 자체적인 감독과 관리 규정을 통해서 엄격하게 통제 관리하고 있으며, 당연히 세계적인 국제기구와 유럽연합의 규제 준수는 물론 노르웨이 국가차원의 규제는 오히려 더 엄격하다. 최상의 맛있고 안전하고 청정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에 이사는 한국 소비자들의 수산물 소비행태와 관련, 수산물 소비량이 세계에서 가장 많고 다양한 어종을 섭취하면서도 입맛이 매우 까다롭고 고품질 제품의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생물은 국산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어 노르웨이산의 경우 냉장 필레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저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염장고등어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다.

◇ 멜리사 고틀리브슨 NSC 한국 총괄 담당

이 날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 멜리사 고틀리브슨(Melissa Gotliebsen) 한국 담당 프로젝트 총괄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의 수산물 평균 섭취량은 1인당 58.4kg으로 세계 주요 국가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평균 섭취량은 20.2kg이며, 노르웨이와 일본 소비자들은 각각 53.3kg, 50.2kg의 수산물을 섭취하고 있다. 더하여 한국의 수산물 섭취량은 2025년까지 10%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섭취량뿐만 아니라 한국의 수입, 국내 수산물 공급량 또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약 17% 증가했으며, 증가량은 약 64만1,000톤에 이른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가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 수입된 수산물은 전체 공급량의 32%에 이르며, 가장 많은 양을 수출한 국가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순으로 집계됐다.

노르웨이는 작년 한 해 140개 국에 총 260만 톤의 수산물을 수출했으며, 한국 수산물 시장 전체에서 노르웨이산 수산물의 점유율은 1.4%로 62,916 톤에 해당한다. 노르웨이 수산물 중 특히 우리나라에 수출되고 있는 대표 어종은 고등어, 연어, 킹크랩으로, 작년 한 해 각각 고등어는 38,993톤, 연어 20,557톤, 킹크랩 699톤이 노르웨이에서 한국으로 수출됐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82%의 한국 소비자들은 수산물 구매 시 원산지를 중요시 한다. 그리고 그 중 18%는 수산물을 구매할 때 원산지는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노르웨이 수산물에 대해 신뢰감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바르 비에 총괄 이사는 “한국의 수산물 시장은 매우 독특한 위치에 있으며, 수산물 소비를 선도하는 역동적인 시장이다”라며 “2025년까지 10%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멜리사 고틀리브슨 한국 총괄 담당자는 "노르웨이는 엄격한 수산물 자원 관리를 통해 수산 자원을 어획하고 있다”며 “노르웨이가 보유한 기술과 데이터를 한국 수산물 관련 기관 및 업체와 공유하여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말했다.

NSC는 노르웨이 수산부 산하 공기업으로 주요 12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노르웨이 수산물 업계와 협력해 전 세계에서 노르웨이 수산물 시장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로 시장 조사, 마케팅, 홍보 활동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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