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앞서가는 사람들] 천연물 혁신 식의약 기반 글로벌 ’푸드메디신‘ 기업 꿈꾸는 SFC바이오 김성규 대표
[신년기획-앞서가는 사람들] 천연물 혁신 식의약 기반 글로벌 ’푸드메디신‘ 기업 꿈꾸는 SFC바이오 김성규 대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2.03.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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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초고령화 시대 ‘일생 케어식품’으로 ‘건강수명 연장’ 제안
소엽·관중·정향 등 국내 자생 약용식물서 신기능성 소재 발굴
위-뇌-관절 질환 예방 돕는 건강기능식품 잇따라 출시 화제
“올해는 화장품 사업 진출 및 천연물 의약품 개발 원년으로”

100세 시대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건강한 노년’은 전 인류의 키워드다. 모든 것이 풍요로워진 사회에 뒤따르는 당뇨, 고혈압, 비만 등 생활습관병이 만연해지면서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려는 이들을 중심으로 기능성식품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미래 5대 유망식품으로 고령친화식품, 메디푸드 등을 꼽고 관련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나, 농촌진흥청이 치유농업과 치유식품 확산에 발벗고 나선 이유도 일상 식품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고령화 시대 국가의료비 증가를 막기 위한 방안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발맞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천연물을 활용해 각종 질병 예방은 물론 나아가 치료 영역까지 넘보는 천연물 식의약 개발에 기반한 '푸드메디신(Food Medicine)'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업체가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마트팜을 활용한 국산 농작물 재배에서부터 신기능성 소재 발굴과 기능성식품 및 천연물의약품 개발에 이르는 일련의 수직계열화 농식품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SFC바이오(대표 김성규)가 바로 그 곳이다.

SFC바이오의 스마트팜밸리 작물재배 및 기능성식품 개발 사이클

 

SFC바이오는 최근 고령화의 대표적 질환인 퇴행성 관절염과 위 질환, 치매 등 예방을 돕는 기능성식품을 잇따라 출시해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전국 방방곡곡을 뒤져 국산 희귀 소재를 찾는 것도, 이를 재배해서 기능성분을 최대한 추출하는 것도, 제품을 만들어 임상을 거치는 것도 어느 것하나 쉽지 않아 대기업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일을 중소기업체가 야심차게 벌인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농식품바이오 벤처기업인 SFC바이오는 1999년 회사 출범 당시부터 ‘건강 수명을 연장해 아름답게 마무리하자’를 기치로 내걸었다. 국산 농산물에서 기능성 물질을 발굴 추출해 ‘일생 케어식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브랜드 차별화를 시도해 온 이유다.

수박껍질의 '시트룰린' 아미노산과 과육의 '라이코펜' 성분을 소재로 만들어 공전의 히트를 친 SFC바이오의 수박 음료 및 초코파이류 제품

그 대표적인 제품은 국내외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수박의 기능성 물질을 활용해 만든 수박 가공식품이다. SFC바이오는 수박껍질에 천연비아그라 성분으로 알려진 ‘시트룰린’ 아미노산이, 분홍색의 과육에는 항산화 효과가 비타민C의 50배에 달하는 ‘라이코펜’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주목했다. 그래서 이들 성분의 함량을 크게 높인 수박 품종을 개량하고, 여기서 확보한 물질로 제품을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렇게 탄생한 탄산음료(수박소다)와 초코파이류(수박통통)는 국내는 물론 세계 20여개국에 수출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국내 한 식품대기업이 유사제품을 내놓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자금과 마케팅력에 밀린 SFC바이오의 수박제품들은 큰 타격을 받고 내수사업을 접었다. SFC바이오 수박제품들은 현재 해외시장에만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SFC바이오가 건강기능성식품 소재로 국산 천연물에 한정하는 이유는 이 같은 국내외 기업들의 미투(me too)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진입장벽 쌓기 전략이기도 하다.

SFC바이오 김성규 대표는 국내 자생식물에서 추출한 기능성물질로
천연물 혁신 식의약품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SFC바이오 김성규 대표는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독자적이고도 확실히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확고한 소명과 의지, 뚝심을 내비치고 있다.

이미 ‘앙팡’ 브랜드로 어린이식품 시장에서 건강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온 SFC바이오는 지난해부터 건강기능식품 중에서도 특히 중장년층의 웰빙을 위한 제품 개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푸드메디신의 첫 번째 요건이기 때문이다. 

SFC바이오는 지난해 4월 출시하자 마자 없어서 못팔 정도를 선풍을 일으킨 제1호 환자용식품 ‘닥터헬리파’로 푸드메디신 사업 가능성을 확신했다. ‘닥터헬리파’는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이상이 감염됐다는, 위염과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균 제균 효과를 노린 제품이다.

헬리코박터균은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기질환은 물론 위암 원인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악성일 뿐아니라, 항생제 요법 치료의 경우 내성으로 인해 실패확률이 높아 의료계에서조차 골치아픈 존재로 꼽힌다.

‘닥터헬리파’는 이러한 헬리코박터균을 인체에 안전하면서 부작용 없이 효과적을 제거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물푸레나무과에서 속하는 정향나무는 깊은 산 양지쪽에 주로 서식하는데, 예로부터 위장병이나 기침 가래에 줄기나 뿌리 말린 것을 달여서 마시고, 꽃봉오리는 간경화, 신경통, 복통 강정제 및 술독 푸는데 사용해 온 우리나라 토종 약용식물이다.

SFC바이오는 꽃봉오리인 ‘정향’에서 추출한 유효성분을 추출해 동물실험은 물론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과 공동연구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시험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능력을 입증했다.

SFC바이오가 제1호 환자용식품으로 선보인 닥터헬리파는 토종 약용식물 정향(사진 왼쪽) 추출물을 원료로 한 위건강 돕는 제품이다..

회사는 그 결과를 토대로 ‘베타카리오필렌을 함유하는 항헬리코박터 식품조성물’로 국내 특허를 등록했으며, 이어 미국과 중국에 국외 특허도 출원 중이다. 뿐만 아니라 SCI급 국제저널과 국내 내과학회지에 그 내용을 발표해 학술적으로도 검증받았다.

SFC바이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현재 전북대병원, 원광대전주한방병원 등과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IND(international nomenclature of diseases 국제질병명칭) 신청 외에도 정향추출물을 활용한 특수의료용도식품과 천연물의약품 개발도 착수할 예정이다.

두유 베이스에 정향추출물 분말(0.33%)을 기능성 소재로 사용해 우리몸에 필요한 5대 영양소를 함유한 ‘닥터헬리파’는 소화흡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하루에 3개씩 2주 정도 꾸준히 섭취할 경우 헬리코박터균 제균은 물론 염증을 가라앉히고 오심, 속쓰림, 구토 등 증상이 없어지는 것으로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균형영양식이다.

SFC바이오의 관절건강기능식품 
'조인트러스트 플러스'

SFC바이오는 오는 9월 비정상적인 면역체계를 조절해 관절을 회복시킴으로써 퇴행성 관절염 통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닥터조인트'를 2호 환자용식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SFC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관절관련 원료를 함유한 닥터조인트는 모든 연령이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음료 타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FC바이오는 이미 관절관련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FAC(Fatty acid complex, 지방산복합물)가 함유된 건강기능식품 ‘조인트러스트 플러스’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SFC바이오는 고령친화식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5년 65세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암보다 무서운 인류 최대 고약한 질병으로 꼽히는 치매(알츠하이머) 질환으로 고생하는 가정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치매 예방에 초점을 맞춘 SFC바이오의 고령친화식품 1호가 최근 선보인 ‘비-트리션(B-trition)과 '뇌보식'이다. ‘비-트리션(B-trition)'은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을 막는 것은 물론 체내에서 생성된 베타 아밀로이드 성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양치식물 소엽 등의 추출물을 소재로 한 제품이다.

천연물 기반 식의약 전문기업을 비전으로 하는 SFC바이오가 지난 1월 알츠하이머 프로젝트로 선보인 '비-트리션(B-trition)' 킥오프 미팅에서 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하는 김성규 대표

회사는 지난 1월 유통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트워크마케팅 사업자 8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에서 ’비-트리션‘ 출시를 알리는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을 가진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성규 대표는 “SFC바이오는 천연물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플랜트(Plant 식물) 바이오기업으로, 기능성 종자 연구와 작물 재배에서부터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물의약품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자체 개발한 소재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천연의약품의 가치를 창조해 생명 연장의 미래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추구하는 SFC바이오의 비전은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알츠하이머 프로젝트, 관절 프로젝트와 바이오팜밸리 등 크게 4분야로 나뉜다.

위건강, 뇌건강, 뼈건강으로 분류되는 제품 개발은 천연물로부터 추출한 ‘푸드메디신’을 기초로해 천연물의약품까지 목표하는 것이다. 푸드메디신이란 천연작물 종자개발 및 재배, 원료화및 표준화,세포실험, 동물실험, 인체시험까지 실시해 질병 치료까지 가능한 식품을 의미한다.

SFC바이오는 이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 검증 시스템을 탄탄히 구축해 놓았다. 우선, SFC바이오의 주주인 세브란스병원과 단국대병원 의대 및 약대 교수 등 전문가 집단 외에도 여타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SFC바이오 천연물 혁신 식의약 연구소는 300억 규모의 연구장비를 보유한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위치한 덕분에 자체 연구장비와 함께 대단위 협력연구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SFC바이오의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발 가능성이 큰 제품의 선택과 집중에 힘쓸 계획이다”며 “올해는 알츠하이머 관련기술과 헬리코박터 제균기술 분야에서 이미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화의 결과를 보여주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올해 바이오 리노베이션 기술을 활용한 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기능성 작물의 재배와 실증 연구를 위한 스마트팜 구축에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SFC바이오는 이를 위해 지난달 농업기술진흥원(구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상주 혁신밸리 스마트팜 공모에서 ‘새로운 기능성 작물 재배 실증 목적’으로 선정돼 올해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500평 규모의 유리온실을 통한 기능성 작물 시험 재배에 들어간다.

SFC바이오는 특히 상주 스마트팜을 국내 기후에 적응된 기능성 특작물 재배단지로 조성함으로써 소엽의 아사론 유도체 성분과 관중의 크로몬 및 플라보이노이드류, 차조기과 안티스페릴의 아이소에고마케톤(Isoegomaketone) 외에도 수박의 라이코펜 성분 확보 및 원료의 표준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SFC바이오는 영업망 확보에도 가일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스트코, 이마트트레더스 등 이미 거래중인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하는 한편, 자체 보유상표인 ‘앙팡’ 브랜드의 생애주기별 제품 다양화로 온라인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SFC바이오 어린이 브랜드 '앙팡' 이미지
SFC바이오의 어린이 브랜드 '앙팡' 이미지

우유와 유제품을 제외한 모든 식품에 ‘앙팡’ 브랜드 상표권을 갖고 있는 SFC바이오는 ‘자연에서 온 마음의 열매’라는 상표 이미지를 바탕으로 건강함에 재미 요소를 더한, 신뢰 있는 어린이식품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설 예정이다.

세계 최초의 수박 라이코펜 생산기술로 ‘수박소다’ 개발해 세계 17개국에서 2,000만 개 이상을 판매하고 있는 것과, 씹어먹는 우유인 ‘앙팡 밀크릿’을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코스트코까지 넓혀 아시아 시장에서 사랑 받는 제품으로 만든 자신감이 에너지로 작용한다.

SFC바이오는 이와 함께 시니어 타깃 고령친화식품 브랜드 '케어큐(Care Q)'와 성인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포뮬러스(Formula for us)' 외에도 수박을 활용한 일반식품 브랜드 '수박상회'로 브랜드를 다각화해 각 소비계층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네트워크마케팅회사인 ‘엘에스피플’를 통해 직접판매 시장에 진입한 SFC바이오는 보다 이러한 고품질의 차별화 제품으로 국내외 식품시장에서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건강식품회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해 현재 21개국 수출에서 30개국 이상으로 넓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SFC바이오의 모든 제품들은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인류와 환경을 최우선으로 기획된다. 옳고 바른 원칙을 준수하는 정도경영으로 소비자의 요구에 정확히 부응하는 첨단 과학기술로 완성된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SFC바이오의 궁극적인 목표다”며 “2025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주먹 쥔 손으로는 아무것도 잡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끊임 없이 새로운 것으로 창조하는 혁신을 실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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