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로 간편대용식 시장 진출...5년 내 1000억 목표
오리온,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로 간편대용식 시장 진출...5년 내 1000억 목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7.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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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콩 과일 쌀 등 국산 농산물 원물 그대로 구운 그래놀라 제품 첫 선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직장인·학생들에게 인기 클 듯
'오!그래놀라' '오!그래놀라바' 각 3종 출시...9월 중 ‘파스타칩’ 2종 추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해외시장 공략 적극 나설 것

오리온이 국산 농산물 원물만으로 만든 그래놀라 제품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며 간편대용식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오리온은 3일 마켓오 도곡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콘플레이크가 전혀 없는 그래놀라 제품으로 구성된 신규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제2 도약을 선포했다.

오리온은 이날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를 향후 5년내 연매출 1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해 국내 대표 간편대용식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7월 국내 출시에 이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에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놀라는 귀리, 쌀 등 다양한 곡물과 과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구운 것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으면서도 끓이거나 데우는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식사 대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리온은 검은콩, 과일, 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과 곡물, 야채 등을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 과일, 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 무화과베리, 단호박고구마)을 우선 출시하고, 오는 9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머쉬룸 크림, 오리엔탈 스파이시)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명희 오리온 신규사업부문 부장 

오리온 신규사업부문 서명희 부장은 “마켓오 네이처는 바쁜 현대인들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간편하게 건강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으로,직장인, 학생 등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특히 콘프레이크의 경우 옥수수 가루를 압착해서 당액을 코팅하기 때문에 당과 나트륨 함량이 비교적 높은데 반해 그래놀라는 수퍼푸드인 귀리와 통곡물, 건과일들을 뭉쳐서 만들기 때문에 훨씬 건강하고 영양이 풍부한 것이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소비 트렌드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은 전체 시리얼 시장에서 그래놀라 비중이 2010년 20%에 불과했으나 최근 4~5년동안 70%에 육박할정도로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 2016년 4,300억 원을 넘어섰고, 현재는 일본인의 아침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래놀라 비중이 15%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향후 시장 전망이 매우 밝은 분야라 할 수 있다. 최근 국내 대용식 시장은 3조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 2015년 520만 가구를 넘어선 1인 가구도 계속 늘고 있어, 대용식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은 향후 그룹의 성장을 이끌 신수종 사업의 한 축으로 간편대용식 사업을 선정하고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2016년 농협과 합작법인 오리온농협(주)를 설립하고 약 620억 원을 투자해 경상남도 밀양에 간편대용식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오리온 연구소에 별도의 전담 개발팀을 구성했다.

서 부장은 “생감자칩 1위 브랜드 '포카칩' 등으로 30년간 쌓아온 오리온의 원물 가공 노하우에 농협이 제공하는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결합시켜 ‘마켓오 네이처’를 선보이게 됐다”며 “맛 개발력과 마케팅력 등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전 공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라인을 구축하고 건강하고 맛있는 그래놀라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 론칭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초코파이'로 세계 과자시장을 제패한 오리온과 손잡고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그래놀라 제품을 생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농산물 중 가장 많이 남아도는 우리 쌀을 가공해서 국민 건강과 농가소득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이 사업을 통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마켓오 네이처는 제과를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오리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오리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조완규 농협경제지주 상무,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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