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미 기능성 물질, 골다공증 예방·갱년기 지수 감소 효과
흑미 기능성 물질, 골다공증 예방·갱년기 지수 감소 효과
  • 김주은 기자
  • 승인 2018.06.26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연구결과, 흑미 호분층 추출물 골 형성 및 뼈 속 무기질 증가 도움
'16년 연구서 체지방 감소 효과 증명...갱년기여성용 식의약품 개발 기대

흑미에서 추출한 기능성 물질이 골다공증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흑미(黑米)는 미국 의학과 영양 분야 전문가들이 선정한 2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기능성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비만을 예방하고 노화를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6년 연구에서도 흑미 호분층 추출물이 비만 모델의 흰 쥐와 경도 비만 여성의 체지방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농진청은 을지대학교, 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실험한 결과 흑미 호분층 추출물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 건강을 증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호분층은 종자 껍질 안쪽에 저장 단백질 구조가 다량으로 있는 세포층을 가리킨다. 

◇ 갱년기 모델 흰쥐에서 흑미 대비 흑미 호분층의 개선 효과 비교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골다공증 모델의 흰 쥐에 12주간 투여한 결과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먹지 않은 흰 쥐에 비해 골밀도는 8% 높아졌고, 뼈 속 칼슘과 무기질 함량은 18% 늘어났다. 뼈의 강도도 11% 유의하게 증가해 정상군 수준으로 회복했다.

연구팀은 흑미 호분층 추출물이 뼈 건강에 관련된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함으로써 조골세포의 형성과 뼈 속 무기질 함량의 증가를 돕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45~69세의 폐경 여성 46명에게 평소 식습관을 유지하면서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캡슐 형태로 12주간 먹게 했다. 그 결과 갱년기의 주요 증상을 나타내는 지표인 갱년기 지수(Kupperman 지수)가 섭취 전보다 15.8%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갱년기 지수는 안면홍조, 발한, 불면증, 신경질, 우울증, 어지럼증, 피로감, 관절통/근육통, 머리아픔, 가슴 두근거림, 질 건조감 등 갱년기 여성의 증상을 평가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농진청은 흑미에서의 기능성 물질 추출 방법과 갱년기 증상 완화 등 4건에 대한 특허(10-1791574, 10-1706295, 10-1851149, 10-1820082) 등록을 마쳤고, 해당 기술을 이전해서 영양바와 그래놀라, 핫소스 등 일상적인 제품들을 다양하게 개발했다.

이성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농업연구사는 “흑미 호분층 추출물이 체지방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에 이어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밝혀져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 완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제품 및 식의약 소재가 개발되어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흑미 혹은 호분층을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