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플럼코트' 신품종 평가회 전남 나주 진행
새콤달콤 '플럼코트' 신품종 평가회 전남 나주 진행
  • 김주은 기자
  • 승인 2018.06.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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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육성...살구 기능성·자두 생명력 모두 갖춰
하모니, 티파니, 심포니 등 시식, 특성 비교평가, 수확시기 논의

자두와 살구를 교배해서 나온 플럼코트의 신품종 평가회가 전남 나주 재배 농가에서 열린다.

평가회는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주최로 27일 진행된다. 예비 플럼코트 재배 농업인과 유통업체, 종묘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플럼코트 ‘하모니’와 ‘티파니’ 품종을 비롯한 새 품종의 특성을 비교평가하고, 상온 저장력과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수확 시기를 논의한다.

플럼코트(plumcot)는 자두의 ‘플럼(plum)’과 살구의 ‘애프리코트(apricot)’의 영문 글자를 따서 지은 새로운 과종이다. 살구의 기능성과 자두의 강한 생명력을 물려받았고, 살구의 달콤하고 자두의 상큼한 향도 모두 가졌다.

살구는 항산화 작용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다른 과일보다 20배에서 30배 많은 고기능성 작목이다. 베타카로틴은 특히 녹황색 채소와 과일에 많이 들어있어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살구는 물이 잘 빠지지 않는 토양에서는 쉽게 죽고, 과실이 얼거나 터지는 일이 잦다. 이에 비해 자두는 불리한 재배여건에서도 잘 자라며 플럼코트는 두 과종의 장단점이 잘 보완된 과일이다.

올해는 기존에 유통되던 ‘하모니’뿐 아니라 과육색이 빨간 ‘티파니’도 시중에서 만날 수 있다.

‘티파니’는 항산화물질인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자두 ‘솔담’보다 3.8배, 살구 ‘하코트’보다 1.6배 많다. ‘하모니’보다 익는 시기가 2일∼3일 늦고, 수확 전에 과일이 떨어지는 경우가 적으며 쉽게 무르지 않는다. 꽃이 활짝 핀 지 85일 이후 껍질색이 초록색에서 연한 자주색으로 변할 때 수확하면 알맞다.

한편, ‘하모니’는 꽃이 활짝 피고 80일 후에 껍질 착색이 30% 정도 진행되면 수확해야 한다. 손으로 만졌을 때 열매꼭지가 잘 떨어지고, 껍질색이 노란색으로 변했다면 수확하기 적절한 시기이다.

재배 농가에 따르면 올해는 플럼코트 나무가 힘이 좋아서 수확 전에 열매가 떨어지거나 쉽게 무르는 일이 적다. 평가회가 열리는 전남 나주 이완기 농가는 “10a당 2,000kg 이상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생산성이 높다”고 전했다.

남은영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농업연구사는 “플럼코트 생산량이 늘면서 지역별 출하 경쟁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나 향긋하고 달콤한 플럼코트 본연의 맛을 낼 때 유통해야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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