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가 식사대용식"...일본 스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과자가 식사대용식"...일본 스낵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 김현옥 기자
  • 승인 2018.06.11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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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고로케 등 소자이를 그대로 스낵으로 만든 과자가 식사대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 소재나 소자이(반찬류로 비교적 소비기한이 짧은 완조리식품)를 그대로 과자로 상품화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 '소자이' 스낵이 식사대용

UHA미카쿠토사의 '소자이 그대로(Sozaiのまんま)' 과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2016년 표고버섯을 그대로 진공프라이해 맛을 낸 '버섯그대로(茸のまんま)'를 시작으로 고로케, 새우슈마이, 야채볶음 등의 시리즈를 선보인 후 올해 중반까지 누적 약 540만개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UHA 미카쿠토사의 소자이 그대로 시리즈 과자
<사진출처> https://macaro-ni.jp/47824, https://halleluja.jp/42284

aT 도쿄지사가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UHA미카쿠토사는 바빠서 요리와 식사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과자를 식사 대신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식습관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자이 시리즈의 과자를 개발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주 고객층은 30~50대의 여성이다. 슈퍼에서도 스낵 코너가 아닌 소자이 코너에 진열해 놓을 정도로, 소자이그대로 과자는 스낵으로도, 반찬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우동이나 라면, 된장국의 재료로 사용하는 등 반찬으로 어레인지한 레시피 등이 다수 업데이트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소재를 살린 스낵 트렌드
UHA미카쿠토사 이외에도 고추에 튀김옷을 입힌 뒤 튀겨, 고춧가루를 뿌린 아사히그룹 식품의 '불타올라라 고추(燃えよ唐辛子)'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아이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개발된 무지루시의 '소재를 살린 스낵 시리즈(素材を生かしたスナック)'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중독성이 있는 매운맛으로 화제를 모은 “불타올라라 고추'는 술안주는 물론 타바스코대신 파스타의 토핑 재료로 쓰이는 등 단순히 스낵이라는 장르를 넘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사진출처> https://entabe.jp/news/gourmet/15589/moeyo-togarashi
https://entabe.jp/22416/muji-sozaiwoikashita-snacks-and-dried-fruits

◇ 시사점

이러한 스낵 트렌드 변화와 관련, aT 도쿄지사 관계자는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간편하게 식사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최근의 식품 트렌드를 잘 연구 개발한 좋은 예로 볼 수 있다."며 "한국의 다양한 건강 식자재를 활용해 상품을 개발한다면 일본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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