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구칼럼] ‘지속가능한 삶’ 목적 지향형 브랜드 Top10 사례 ①
[전민구칼럼] ‘지속가능한 삶’ 목적 지향형 브랜드 Top10 사례 ①
  • 전민구 이사
  • 승인 2021.07.1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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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 같은 글로벌 위기 더 빠른 주기로 강도 높게 발생" 전문가 경고 잇따라
뉴노멀시대 건강·지속가능한 소비·삶·레질리언스 역량 내재화로 미래시장 선도해야
ESG 경영 실천 요구 그 어느때보다 거세...의사결정기구 설립 거버넌스 재정립해야

2020년은 COVID-19 (코로나19) 전염병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와 환경적 문제가 확대되는 동시에 유래 없는 규모의 산불과 허리케인, 정치 경제적 불안, 각종 불평등과 인종차별과 혐오 문제 등 수많은 사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났고, 그 강도 역시 매우 악화된 한 해였다. 

이와 관련, 전 세계 전문가들은 전염병과 기후변화 사이의 연관성 분석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이러한 글로벌 위기들이 점점 더 빠른 주기로, 더욱 강도 높게 발생하여 사회를 불안으로 몰아가게 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

우리 삶의 근간을 흔들어버린 위기의 전 세계적 확산은 삶의 지리적 위치나 신념과는 전혀 관계없이 현대사회 속 개인이나 커뮤니티, 기업과 정부 모두가 얼마나 긴밀하게 상호 연결되어 있는지, 그리고 글로벌 리스크의 대비와 대응에서는 그 연결 고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도 명확히 보여주었다.

전염병의 확산이 지금까지 계속되면서 이제 개인과 조직 모두 더 이상 과거의 삶으로 회귀하지 못하며 지속적으로 발생할 위기에 대한 대비와 대응이라는 뉴노멀의 시대가 도래 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적응하며 살 수밖에 없음을 절실히 느끼게 해 주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 전 세계의 소비자가 과거의 소비 문화에서 벗어나 보다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의 소비와 삶을 영위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사실이 앞선 칼럼에서 소개한 다양한 연구조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보다 건강하고 환경친화적인 삶을 실천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열망을 보다 잘 예측하고, 이해하고 지원하면서도 위기를 극복하는 회복탄력성 즉, 레질리언스의 역량을 내재화한 기업과 브랜드들이 미래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확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그 좋은 예가 전 세계적으로, 또한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기업과 브랜드가 더 많이 기여해야 한다는 브랜드 목적과 역할 재정립 논의가 본격화 되며,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에 대한 투자자, 주주, 시민의 관심과 기업에 대한 실천 요구가 그 어느때보다도 거세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기후위기, 불확실성과 불평등의 시대에서 전 세계는 뉴노멀의 시장을 이끌 브랜드를 원한다. 뉴노멀 시대의 선도적인 브랜드는 △사업 운영과 공급망의 관리 과정에서 미치는 탄소배출 및 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긍정적으로 바꾸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소비자들이 건강하고 환경친화적인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뿐만아니라 △사회적 정의와 공정성을 개선하고 보다 더 포용적인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 브랜드의 영향력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삶을 원하는 소비자의 행동과 문화 변화가 더 빨리 더 크게 진행되도록 돕는 것을 사업의 목적으로 정의하고 실천하는 동시에, △위기에 대한 예측, 대비, 대응과 복원 능력 즉, 레질리언스가 강한 기업인 것이다.

ESG는 브랜드가 이를 추진하기 위한 견고한 기반이 되어야 하며 그 시작은 ESG 평가기관에 대한 막연한 대응도, 투자자에 대한 보고와 PR도 아닌 다음 사항들이 우선 추진되어야 한다.

일단 회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하는 목적을 실천하기 위해 핵심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이사회 등 최상위 의사결정 구조에 'ESG위원회'를 설립해 자원을 배분할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재정립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같은 목적을 공유하는 다양한 브랜드, 파트너와의 소통채널을 만들고,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긴밀한 협업 기반을 마련한다. 아울러 제품과 서비스 혁신, 사업 운영의 효율성과 성과의 개선을 가시화한 후 이를 활용한 차별화된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PR 접근이 이뤄져야 된다.

아직 그 목적 지향형 기업이 지속가능한 소비자의 문화 변화와 레질리언스를 강화한 성과를 논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본 칼럼에서는 전 세계 소비자 열망과 리스크가 높아진 2020년 상황에서 목적 지향형 브랜드의 혁신, 진보, 가능성을 영역별 미국 소비자 설문과 기업의 사례로 찾아 분석한 포터 노벨리의 ‘2020년 Top 10 ESG 트렌드’ 연구 결과를 통해 조명해 보고자 한다.

전민구이사 (Country Director, Sustainable Brands Korea)
지속가능한 브랜드의 커뮤니티인 Sustainable Brands(sustainablebrands.com)의 한국 챕터를 총괄하고 있는 래티튜드의 전민구 이사는 15년 이상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국내외 유수 기업에 대한 자문, 평가와 검증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LG그룹 CSR(기업사회책임) 전략과 그룹사 평가지표 개발, 실행의 PM 역할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의 평가와 벤치마킹, Fortune 100대 및 국내 유수 기업 CSR 평가순위 발표, NIKE P2P Audit (HSE 및 노동인권 심사) 및 SA 8000 심사를 수행했다.전민구 이사는 LG, 삼성, 현대, SK텔레콤, KT 및 한국타이어 등 국내 유수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서 및 분쟁광물 등 비재무 보고서 검증 PM과 AA1000 지속가능성 검증 심사원 국제 강사 자격 등 폭 넓은 지속가능성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뉴질랜드 캔터배리대학에서 레질리언스를 전공하며 코로나와 자연재해 등의 재난 상황에서 이해관계자와 조직이 신뢰를 유지하고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한 경영 시스템적 접근에 대한 마스터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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