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넘보는 냉동밥 차세대 HMR로 부상...'비비고'가 견인
1천억 넘보는 냉동밥 차세대 HMR로 부상...'비비고'가 견인
  • 김주은 기자
  • 승인 2018.05.01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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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점 외식 수준 품질 제품 속출... 덥히거나 볶기만 하면 섭취 가능
불향 고슬한 밥맛 구현한 '비비고 냉동밥' 월 매출 40억원 상회
소비자 트렌드 분석 통해 나물·육류·해물 등 다채로운 재료 사용

국내 냉동밥이 다양한 종류와 훌륭한 품질을 자랑하면서 시장 규모가 최근 3년새 200% 이상 성장했다. 지난 ‘14년도 200억 원대 규모였던 냉동밥 시장이 지난해 7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김치 또는 새우볶음밥 등 지금껏 쉽게 접할 수 있던 제품을 넘어서 메뉴가 다양해지고, 외식할 때에야 맛볼 수 있었던 전문점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제품들이 속속 출시됐기 때문이다. 별도의 재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프라이팬에 볶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편의성과 합리적인 가격도 큰 영향을 미쳤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올해도 냉동밥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월 누계(링크아즈텍 기준) 시장규모는 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신제품이 계속 나오고, 냉동밥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서 올해 냉동밥 시장 규모는 1천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냉동밥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냉동밥'을 앞세워서 높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비비고 냉동밥은 지난해 330억 원 매출(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도 지난 4월까지의 누적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상승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매출이 40억 원대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연구개발로 이뤄낸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인기비결로 꼽는다. '15년에 출시된 비비고 냉동밥은 '16년부터 은은한 불 맛과 고슬고슬한 밥 맛을 살리는 데 주목하며 당시 1위였던 오뚜기를 제치고 냉동밥 시장 업체 1위를 달성했다. 기존에는 밥을 제외하고 재료만 볶았다면 CJ제일제당은 불 맛을 더욱 살리기 위해서 밥을 비롯한 모든 재료를 180도 이상의 고온에서 빠르게 볶았다.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한 것도 한몫 했다. '15년 곤드레 나물밥, 취나물밥 등 나물을 주재료로 한 제품을 출시하고선 같은 해 시레기나물밥과 깍두기볶음밥을 추가로 선보였다. 다음 해에는 불고기와 낙지, 새우, 닭가슴살 등 육류와 해물을 재료로 사용한 볶음밥을 내놓으며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공략했다. CJ제일제당은 빅데이터 분석으로써 소비자가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볶음밥 종류를 파악하고 이를 신제품 개발에 적용했다.

올해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며 비비고 냉동밥의 매출을 500억 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2위 업체였던 풀무원과는 시장점유율을 15% 벌린 데 이어 올해는 20% 이상으로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장나윤 CJ제일제당 비비고 냉동밥 담당 브랜드매니저는 “비비고 냉동밥은 은은한 불향, 고슬한 밥맛 등 전문점 수준의 맛품질 구현을 통해 과거 저품질로 인식되던 냉동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변화시키며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건강, 맛, 편의성을 두루 갖춘 냉동밥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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